誤 ! 마이 갓… 美 오폭 3명 사망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0분


5일 작전 도중 아군을 오폭해 35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의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B52는 냉전시대인 1955년 첫 취역해 62년 생산이 중단됐을 만큼 노후 기종이지만 아직 미 공군의 주력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85대가 운용 중이다.

최대 항속거리 1만4162㎞로 미 본토에서 구소련까지 대륙을 횡단할 수 있으며 핵폭탄을 포함해 3만1500㎏의 가공할 폭탄 탑재량을 자랑한다. 특히 베트남전과 걸프전 등에선 융단폭격으로 적진을 초토화시키는 맹활약을 보였다.

미 국방부측은 “B52가 위성에 의해 목표지점으로 유도하는 900㎏의 JDAM 스마트 폭탄을 잘못 떨어뜨려 오폭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오폭사고로 사망한 미군은 당초 2명으로 발표됐으나 후송 도중 1명이 더 숨져 3명으로 늘어났다. 또 미군 17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파슈툰족 탈레반 반군도 5명이 숨지고 18명이 크게 다쳤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마자르이샤리프의 탈레반 포로수용소의 폭동 진압 과정에서 중앙정보국(CIA) 요원 1명이 사망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미군 전사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 오폭사건으로 미군 희생자가 발생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CNN ‘래리 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나와 오폭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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