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5일 02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독일 본에서 협상을 벌여온 4개 정파는 이날 과도정부(6개월 시한)와 임시정부(18개월 시한) 구성 및 국제평화유지군 배치 등에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북부동맹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도정부는 12월 22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행정수반 및 장관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행정수반에는 당초 로마그룹이 추천한 압둘 사타르 시라트 전 법무장관 대신 북부동맹이 추천한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가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과도정부와 임시정부를 거쳐 2년 안에 아프가니스탄에 명실상부한 새 정부를 수립한다는 것. 행정수반을 포함, 29명의 각료급 관리들로 구성되는 과도정부는 임시정부가 구성되는 내년 3월경까지 존속한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