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뺨칠 충전 스쿠터”…NYT,교통수단 혁명예고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35분


‘인터넷보다 위대한 문명이기’라면서도 수개월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신비의 발명품은 1인용 스쿠터라고 3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발명가 딘 카멘(49)은 ‘세그웨이(Segway)’로 명명된 스쿠터(사진)를 공개하면서 “세그웨이가 도심에서 불편하고 공해를 유발하는 기존 차량을 몰아내고 획기적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사람이 서서 타는 세그웨이는 전기 충전 배터리로 움직이며 최고 시속 19㎞로 달릴 수 있고 6시간 충전해 24㎞의 거리를 갈 수 있다.

발명의 핵심은 회전운동의 균형 메커니즘을 이용해 두 바퀴의 스쿠터가 마치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게 한 것. 또 세그웨이에 부착된 센서는 탑승자의 무게중심 변화를 1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해 이동 속도와 방향을 결정한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전진, 뒤로 기울이면 후진. 따라서 브레이크가 필요없다. 이미 미 우체국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애틀랜타시가 무게 36㎏짜리 세그웨이를 구입할 의사를 밝혔다. 29㎏짜리 일반 소비자용 모델은 1년 뒤 개당 3000달러(약 390만원)에 시판이 가능할 전망. 휴대용 인슐린 펌프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를 발명했던 카멘씨는 세그웨이 개발계획으로 38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와 세그웨이 관련 출판계약을 25만달러에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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