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품'은 1인승 스쿠터였다

  • 입력 2001년 12월 3일 16시 06분


'인터넷보다 위대한 문명이기'라면서도 수개월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신비의 발명품은 1인용 스쿠터라고 3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발명가 딘 카멘(49)은 세그웨이(Segway) 로 명명된 스쿠터를 공개하면서 "세그웨이가 도심에서 불편하고 공해를 유발하는 기존 차량을 몰아내고 획기적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퀴가 두 개 달린 세그웨이는 한사람이 서서 타고 전기충전 바테리로 움직인다. 평균속도는 걸음보다 세배 빠른 시속 13㎞이며 최고 시속은 19㎞. 탑승자의 무게중심 이동을 컴퓨터가 1초에 100회 이상 측정해 세그웨이의 방향과 속도를 정하며 브레이크는 없다. 발명의 핵심은 탑승자가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

우체국과 전자회사인 제너널 일렉트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이미 무게 36㎏짜리 세그웨이의 구입의사를 밝혔다.

일반소비자용 29㎏짜리 모델은 1년 뒤에나 개당 3000달러에 시판이 가능할 전망.

비밀유지 조건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 발명품을 "PC와 비슷하고 인터넷보다 더 위대하다"고 추켜세웠으며 인터넷 인사이드닷컴(Inside.com)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아왔다.

휴대용 인슐린 펌프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를 발명했던 카멘씨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와 세그웨이 관련 출판계약을 25만달러에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규기자·뉴욕연합>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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