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연쇄 自爆테러…12시간 간격 2곳서 3차례

  • 입력 2001년 12월 2일 22시 06분


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내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12명이 사망한 데 이어 12시간만인 2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도 버스폭탄 테러로 16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2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 정오경(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버스 두 대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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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하이파 시내 할리사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범 1명이 버스 안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으나 한 대의 버스에서 폭탄이 터진 뒤 그 여파로 다른 버스도 폭발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예루살렘 시내 벤 예후다 쇼핑가에서 폭탄테러로 12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했으며 곧이어 시온광장 인근 라빈 쿡 거리에서 또다시 폭탄이 터져 많은 사람이 부상했다.

이 사건 직후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 사격장에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살 사건 후 팔레스타인 총격범들이 탄 차를 추적,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자살폭탄테러와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이 잇따르자 미국을 방문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 끔찍한 범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뒤 급거 귀국길에 나섰다.

<선대인기자·외신종합연합>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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