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인간배아 복제성공 파장/ACT社, 94년설립 민간벤처기업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53분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94년 설립된 민간 ‘바이오 벤처’기업. 대표는 분자생물학자인 마이클 웨스트 박사다.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본사를 둔 ACT사는 지금까지 △유전자 이식 소의 복제를 통한 우유를 이용한 의약품 제조 △조직 및 세포의 이식에 사용하기 위한 동물 복제 △의학적 연구를 위한 인간 줄기세포의 복제 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해 왔으며, 그동안 복제송아지 탄생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이번 복제 배아 실험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ACT사 외에도 복제 인간 관련 연구는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 복제를 시도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곳은 인공수정 전문의인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팀, 그리고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 라엘리안의 상업조직인 클로나이드 등 두곳. 그러나 그 외에도 ‘바이오테크의 황금알’로 불리는 줄기세포 대량 생산을 위해 비밀리에 인간 배아 복제를 꾀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나 기업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 복제를 위한 기술적 진보가 급진전을 이룬다 해도 인간 복제가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게 과학자들의 진단이다.

우선 세계 각국이 인간 복제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복제돼 태어난 생명체가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다. 통계적으로 지금까지 태어난 복제 동물의 결함률은 85∼99.9%에 달한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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