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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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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부의 한스 요아킴 아프간 특사는 “본에서 개막될 정파회의의 성공 여부는 집행위원회 구성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15명으로 구성될 집행위원회는 아프간 내에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정부의 기능을 맡게 되며 세부적인 문제는 아프간인들에 의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파회의는 유엔의 지원아래 아프간 내 모든 종족과 정파가 참여해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한 토의를 벌이게 된다.유엔은 과도정부가 향후 2년동안 아프간을 통치한 뒤 보다 영구적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새 아프간 헌법을 제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들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동, 아프가니스탄 거국정부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아프간 내 다국적군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탈레반 이후의 아프간 정부는 다민족 체제여야 하며 다양한 정파와 종족을 초월해 모든 아프간 국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합의 없이는 다국적군에 대한 논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