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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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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기하기 전 무장봉기를 일으킨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는 22일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칸다하르의 탈레반 지도부가 전화로 협상장소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사령관은 23일 “오늘 중 쿤두즈의 탈레반과 최종 항복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24일 북부동맹 병력 5000여명이 쿤두즈에 진입해 항복 접수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 군병력은 이날도 탱크와 야포 등을 동원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며, 미국도 공습을 계속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북부동맹이 9일 장악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탈레반군으로 추정되는 600구가량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ICRC의 중앙 및 남아시아 대표인 올리비에 뒤르는 “이들이 무자비하게 처형된 것인지 아니면 전투 중 사망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대기자·외신종합연합>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