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분리운동 봉쇄…수천명 구금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43분


중국이 9·11 테러사건 이후 이슬람계 위구르 주민이 집단 거주하는 신장(新疆)에서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최근 베이징(北京)의 위구르족 주민 3000여명을 체포 구금했다고 홍콩 일간 태양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터키에 본부를 둔 신장 분리주의운동 단체인 동투르케스탄 정보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특히 베이징에 살던 7명의 위구르족 여행사 직원들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한 달간 조사를 받은 끝에 6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신장지역을 여행한 한 프랑스인도 위구르족 여성과 만난 후 공안당국에 불려가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그와 접촉한 위구르족 여성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지역에는 수십개의 위구르족 분리주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훈련을 받는 등 국외 테러조직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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