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강연은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될 일본인들에게 한국말을 익히고 이해할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으로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일본의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어의 기본 표현과 함께 한국의 예절과 문화, 역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또 4월에 그가 한화그룹의 협찬을 받아 펴낸 포켓판 한국어교재 ‘한글을 알면 축구가 두 배로 재미있다’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다.
김씨는 “일본 축구팬들이 한국말로 인사말 한 마디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다시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어 순회 강연은 일본 월드컵조직위의 후원을 받고 있으나 비용은 모두 그가 부담한다.
김씨는 88년 서울올림픽 때에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급 인사들과 기자단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강의했었다.
그는 99년부터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