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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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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서방 정보소식통을 인용, 빈 라덴이 핵무기를 개발한 파키스탄에서 불법적으로 핵물질을 얻었다면서 그가 핵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치명적인 무기를 비축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98년 파키스탄의 핵무기 실험에 관여했던 책임자급 파키스탄인 과학자 2명이 이번 주초 파키스탄에서 탈레반과의 연계 혐의로 체포돼 신문을 받았다면서 빈 라덴이 확보한 핵물질은 정교한 핵무기를 만들 수는 없지만 재래식 무기와 결합해 한 도시를 치명적인 방사능 오염으로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 전기를 쓴 요세프 보단스키는 90년대 말 빈 라덴이 체첸 반군에게 미화 3000만달러와 시가 7억달러 어치의 헤로인 2t을 건네주고 몇 개의 핵무기를 사들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 타임스의 보도가 나간 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은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된 핵 과학자가 파키스탄 핵무기계획 창설 멤버인 마흐무드와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에서 마흐무드와 수년간 함께 일했던 마지드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 빈 라덴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 ‘모로 전선’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한 공장에서 미화 3865달러를 주고 탄저균 박테리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알바니아에서 체포돼 이집트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이슬람 지하드 소속 이집트인 아메드 이브라힘 알 나자르가 그같이 증언했으며 빈 라덴이 체코를 포함한 동유럽 공장에서 미화 7500달러 상당의 살모넬라균 등 치명적인 세균도 사들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알 나자르는 세균은 우편으로 구매했으며 7500달러어치를 사들일 때까지 어떤 공장으로부터도 신분 확인을 요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