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피니언 리더 이시하라, 인기도 1위차지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27분


국수주의적인 발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東京都)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오피니언 리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8, 9월 16세 이상 남녀 3199명에게 오피니언 리더 120명의 명단을 보여주고 5명씩을 선택토록 한 결과 이시하라 지사가 37%를 얻어 단연 수위를 차지했다. 평론집 등을 저술한 인물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정치가는 제외됐다.

2위는 영화감독 겸 배우로 유명한 비토 다케시(21%), 3위는 7월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으로 출마해 최다득표로 당선된 국제정치학자 마스조에 요이치(20.4%).

이시하라 지사는 미국과 아시아를 모두 비판하거나 무시하는 발언 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도 거침이 없다. 일본인들은 그의 발언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TV 앵커들도 상위에 올랐다. 4위의 지쿠시 데쓰야(筑紫哲也), 6위 구메 히로시(久米宏), 7위 다와라 소이치로(田原總一朗) 등은 모두 민방의 간판 앵커나 토론프로그램 사회자들이다. 5위는 여자 중 1위를 차지한 자유기고가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이들의 공통점은 평범한 일본인들과는 달리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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