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응징전]경찰, 미대사관등 경계 강화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4분


경찰청은 8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됨에 따라 국가 중요시설과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고층건물에 대한 대테러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날 국가지정 중요시설인 한국방송공사, 서울타워, 문화방송, 기독교방송, 서울방송, 극동방송, 중앙전파관리소, 광화문전화국, ㈜데이콤 본사 등 9개 방송·통신시설에 경찰병력 1개 중대씩을 배치했다.

또한 제2의 보복테러 가능성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에는 기존 무장 경찰력 3개 중대 300명 이외에 추가로 경찰특공대 장갑차 1대를 긴급 배치됐으며 미 대사관저 등 전국의 미국 관련시설 67개소에 고정 배치된 19개 중대의 경계를 강화했다.

이번 경계 강화 대상에는 미국 관련시설 이외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지원의사를 밝힌 관련 우방국 대사관들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백화점과 특급호텔, 25층이상 고층빌딩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국 324개 대형건물에 대해 1일 1회 순찰에서 1시간 1회 순찰로 경계를 강화하고 보안경비상의 문제가 나타난 시설에 대해선 경비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소방 건축 가스 전기 등 관련기관의 전문가들로 합동 평가단을 구성,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 63빌딩 등 30층 이상의 전국 39개 고층빌딩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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