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세 출발…아시아증시 일제히 급락

  • 입력 2001년 9월 22일 01시 16분


테러 참사의 여파로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가 21일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시장은 21일 개장후 1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현재 나스닥지수가 34.34포인트(2.33%) 하락한 1,436.59를 기록하는 폭락세를 보였으며 다우존스지수도 146.62포인트(1.75%)가 떨어진 8,229.59를 기록했다.

21일 유럽의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각각 5.3%, 6.3%, 7.1%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21일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 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4%(230.17포인트) 하락한 9,554.99로 마감했다. 이는 테러 발생 다음날인 12일의 9,610.10을 밑도는 수준으로 17년만의 최저치이다.

도쿄 시장은 통신 은행 증권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기 자동차 등의 수출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한때 9,300선까지 밀리는 등 초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낙폭을 크게 회복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음주 닛케이지수 9,000선이 붕괴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4.1%(383.78 포인트) 하락한 8,934.20으로 마감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만(2.9%) 싱가포르(5.5%) 말레이시아(3.5%) 필리핀(1.2%)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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