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협, "北核동결이 美외교 우선 과제" 부시에 권고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19분


 미국 외교협회(CFR)는 18일 북한이 핵개발을 재개해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미국이 북한 문제를 외교정책의 우선적 과제로 처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외교안보 분야의 대표적 민간연구기관인 CFR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까지 한반도에서 이루어진 진전은 허약한 것이라며 미 행정부에 여러 가지 정책을 건의했다.

 CFR는 북한이 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동결했던 핵 프로그램을 재개해 한반도에 긴장과 충돌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미국이 신속히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FR는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입각해 북한의 핵동결을 조건으로 북한에 전력을 제공하는 한편 북-미협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CFR의 코리아 태스크포스는 97년 발족 이래 이번까지 모두 5번에 걸쳐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정책 보고서를 발행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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