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대참사]"테러로 애국심 발동"…군입대 문의 급증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9분


‘테러가 애국심을 드높였다.’

미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사건 이후 미국 청년 사이에 군 입대 바람이 일고 성조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AFP통신은 13일 군 모병소를 찾는 입대지원자가 늘고 문의 전화도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즈필드의 육군 모병소에는 테러 발생 당일인 11일과 12일 문의 전화가 평소의 3∼4배나 쏟아졌다.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의 해병대 모병소에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한 육군 소령은 이같은 현상을 “공포스러운 사건을 겪은 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입대하자는 애국심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 등에서는 성조기 판매가 급증했다. 많은 사람이 집이나 자동차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기 때문. 테러 발생 이틀째인 12일 전국 3500개 점포에서 11만6000장의 성조기가 판매됐는데 지난해 같은 날에는 6400장이 팔렸었다. 월마트측은 5개 국기 제조업체에 추가 주문을 하기로 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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