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집권당 참패… 77년만에 정권 교체될듯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50분


노르웨이 집권 노동당이 10일 실시된 총선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98.3% 개표가 진행된 11일 현재 1997년 총선에서 65석을 획득했던 집권 노동당은 43석을 얻는 데 그친 반면 22석에 불과하던 보수당은 38석으로 제2당으로 떠올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65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의 참패로 보수당이 26석을 차지한 진보당, 22석의 기독민주당 등과 연정을 구성할 경우 정권교체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1924년 집권 이후 77년 만에 정권을 잃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참패한 것은 고세율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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