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보좌관 언론에 불만… “난 국무장관 아니다”

  • 입력 2001년 9월 6일 15시 58분


“미국의 국무장관은 콜린 파월이지 내가 아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자 최신호에서 라이스 보좌관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사람들이 시간이 많으니까 모여 앉아 쓸데 없는 생각을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백악관 보좌관에 불과한 내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보다 많은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타임은 ‘콜린 파월, 당신은 어디갔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강성외교정책을 추진하면서 온건파인 파월 장관의 입지는 크게 축소된 반면 라이스 보좌관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USA투데이도 비둘기파인 파월 장관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라이스 보좌관 등 매파로 가득찬 미 행정부 내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존경하고 신뢰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추겨세우면서 “그는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책임자지만 내 역할은 대통령이 올바른 정책결정을 하도록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몸을 낮췄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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