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불법유출 막아라”…中달러암거래 집중단속

  • 입력 2001년 9월 5일 19시 04분


중국이 달러 암거래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과 공안부는 4일 외환거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검은 굴’로 불리는 대규모 달러 수집상과 전국의 암달러 환전상을 대상으로 달러 암거래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은 외화가 불법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한편 검은 돈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집중 단속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날 단속 방침을 밝히며 암달러 거래시 처벌 규정도 발표했다.

미화 20만달러 이상을 거래한 경우나 암달러 거래를 통해 5만위안(약 800만원) 이상의 불법 소득을 올렸을 때는 형법에 따라 처벌하며 그 이하 규모의 암달러 거래는 외환관리조례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 방침이 발표된 직후 베이징(北京) 등지의 암달러 시장은 얼어붙었다.

베이징 암거래 시장에서 달러는 올초 100달러당 840위안대에 거래됐지만 5일 현재 은행 매도가격(827위안)보다 오히려 낮은 825위안대로 하락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