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기서 위성 발사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31분


러시아가 2003년 항공기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위성발사 전문업체인 보즈두시니 스타르트의 아나톨리 카르포프 사장이 15일 말했다. 카르포프 사장은 이날 모스크바 근교 주코바에서 열린 제5회 모스크바 국제에어쇼 개막식에서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투자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말에 1억2000만∼1억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기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현재 지상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때 들어가는 2000만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또 최고 750t의 대형 위성 발사도 가능하다.

러시아는 위성 발사에 사용할 항공기로 우크라이나와 합작으로 만든 대형 수송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보즈두시니 스타르트는 우주정거장 미르의 운용을 맡았던 에네르기야와 로켓과 항공기를 제작하는 폴료트가 97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모스크바 에어쇼에는 20여개국이 참가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개막식을 참관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