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아키노 '사랑의 집짓기' 한국서 첫 삽

  • 입력 2001년 8월 3일 19시 49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5일부터 1주일간 충남 아산 등 6곳에서 영세민을 위한 집짓기에 나선다.

이 행사는 25년째 세계 79개국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 단체인 국제해비타트가 벌이는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해비타트 주관으로 22개국에서 지도층 인사들이 5일 동시에 집짓기를 시작하며 봉사 단장격인 카터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첫 삽을 뜨게 된다.

정근모(鄭根謨·호서대 총장)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사랑의 집짓기’는 우리 사회에 화합의 정신을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주택을 분양 받게 될 서민들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자립 의지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에 건립될 주택은 충남 아산 80가구, 경남 진주 12가구 등 총 136채로 모두 16평형 조립식이며 행사가 끝나는 대로 올해 초 선정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입주자는 주택 건설에 직접 참여해야 하고 15년 동안 건축비 원가를 상환해야 한다. 한국해비타트는 95년 출범해 영세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총 78채의 주택을 건립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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