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일랜드 평화안 마련 IRA 무장해제 권고 담아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40분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1일 영국령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의 붕괴를 막기 위한 최종협상안을 북아일랜드 구교파 정당에 전달하고 5일 내에 답변하도록 촉구했다.

존 리드 영국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과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제안은 6개월간의 작업에서 도출된 최선의 결론을 축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제안의 주요 내용은 구교파의 군사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무장을 해제할 경우 영국도 상당수의 군사기지를 감축하고 북아일랜드 경찰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혁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IRA가 무장해제 약속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7월1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직을 사임했던 신교파 얼스터연합당의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는 “IRA가 무장해제를 개시하지 않을 경우 얼스터연합당을 자치정부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림블 당수가 수석장관직에 복귀하거나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설립법에 따라 12일 해체된다.

그동안 영국군의 감축과 경찰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IRA의 정치조직 신페인당은 “당 간부들이 3일 이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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