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2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AT&T 연구소는 음성의 변화와 억양 등을 원래의 소리대로 재생할 뿐만 아니라 특정인의 목소리로 그가 하지 않은 얘기를 실제로 말한 것처럼 꾸며낼 수도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자연의 목소리(natural voices)’라는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 사망한 유명인사 등 특정인의 목소리도 재생할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복제된 목소리가 원래 음성과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똑같다”고 주장했다.
AT&T 연구소의 로런스 래비너 부사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로 기업들이 앞으로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목소리를 빌려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스포츠 중계를 포함한 각종 방송프로에 고인이 된 유명인사의 목소리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지적소유권 분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