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中억류 리샤오민 교수 딸에 답장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37분


“다이애나, 나 역시 너의 아빠가 몹시 걱정되는구나. 너나 엄마나 (중국에 억류돼 수개월째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가 얼마나 보고싶겠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리샤오민(45·李少民) 홍콩 청스(城市)대학 교수의 딸 다이애나양(9)에게 보낸 답장의 일부다.

리 교수가 2월 중국여행 중 대만간첩 혐의로 체포돼 귀환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다이애나양은 이달 중순 ‘대통령아저씨께’로 시작되는 ‘아빠 구명 요청 편지’를 백악관으로 발송했다. 이 편지는 12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 동아시아 소위원회가 소집한 부시 행정부 동아시아 정책 청문회에서도 공개됐다.

부시 대통령이 직접 쓴 답장도 신임 중국대사로 임명된 샌디 랜트 변호사의 상원 인준 청문회장에서 공개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19일 작성된 이 답장은 “미국 국민도 네 아빠를 무척 걱정하고 있으며 정부는 아빠를 조속히 석방하도록 중국정부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주중 미 대사관 관계자들은 리 교수를 수 차례 면회했으나 리 교수는 아직 변호인 선임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영자지 아이메일이 보도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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