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스포츠 자유기고가로 활약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6분


“내가 취재한 선수가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인 일본의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26)가 스포츠 자유기고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와세다대 정경학부에 진학해 화제를 모았다. 대학 재학중인 98년에는 그동안의 생활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 ‘오체불만족’을 펴내 일본은 물론 한국의 독자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졸업 후 TV방송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스포츠 자유기고가로 나섰다. 4월 일본축구대표팀의 스페인 원정경기와 최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도 취재했다. 현재 스포츠전문잡지인 ‘넘버’에 글을 연재 중이다.

그는 최근 요미우리(讀賣) 신문과 인터뷰에서 “휠체어 때문에 주요 취재원에게 빨리 접근할 수 없는 점이 불편하다”면서 “그렇지만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선수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팀의 목표는 16강이지만 최근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와 2006년 대회에는 8강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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