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8일 홍콩 언론매체들은 대만 외교부가 새로 발급할 여권의 견본을 최근 해외 공관에 보내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이 여권 표지에는 기존의 ‘Passport of Republic of China’란 국명 표기 아래 ‘Taiwan’이라는 글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현행 여권의 국명 표기가 중국 여권과 비슷해 외국에서 중국 본토인 취급을 당해 푸대접을 받는다는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여권 표기를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공관의 의견 수렴이 끝나면 이달 하순경 정식 교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대만의 해외공관 48개소 중 27개 이상의 공관이 새 여권 발급에 찬성했으며 반대한 곳은 3개 공관에 불과해 새 여권 발급은 확실시된다. 대만 외교부는 이같은 여권 교체 사실을 타이베이(臺北)에서 개최중인 세계화상(華商)대회 참석자들에게 17일 발표했다. 일부 참석자가 아예 ‘대만 공화국’이라고 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중국과의 결별을 우려하는 반대의견도 많았다고 홍콩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