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체제 개념]적의 미사일 공격때 육해공서 요격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0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 추진을 선언한 미사일방어(MD)체제는 적의 미사일을 지상, 해상,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어전략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가미사일방어(NMD)로 불렸던 방어체제와 별 차이가 없다. 막대한 예산 외에도 근본적으로 미국 본토 방어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영국 독일 등 유럽 우방국들의 반발을 샀다.

이 방어전략은 우선 적이 발사한 미사일을 지상의 고성능 레이더를 통해 최대한 빨리 감지, 이를 위성을 통해 지상 통제소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어 미사일이 지상 파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 미사일을 통해 격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급적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지스 급 구축함의 미사일 방어체제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미사일 발사가 예상되는 적대국 인근에 군함을 배치한 뒤 군함에 탑재된 레이더로 미사일을 감지한 다음 함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문제는 이라크 등 내륙지방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함상에서 요격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때문에 레이저 빔을 장착한 항공기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2007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대기 변화에 따른 레이저의 굴절 가능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에 대비, 지난해 한반도의 대기상태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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