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급등…뉴욕증시 폭등세로 출발

  • 입력 2001년 4월 28일 02시 02분


미국의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등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미 상무부가 27일 밝혔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로 지난해 4·4분기(1%)의 2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같은 기간 3.1%의 증가율을 기록한 소비 지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 건설업의 활성화와 정부 지출의 확대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는 10년간 지속돼온 경기 확장 국면이 끝나고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경제 분석가들의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예상되는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감소로 인해 경기 후퇴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경기 소강 국면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동 생산성은 앞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날 개장초 다우존스지수가 전날보다 97.40포인트 오른 10,789.75, 나스닥은 45.81포인트 오른 2,080.69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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