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도안 하베이 볼 사망

  • 입력 2001년 4월 15일 23시 43분


노란색 바탕에 웃는 얼굴의 ‘스마일’ 도안을 디자인 한 하베이 R 볼이 12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볼씨는 올아메리카사의 전신인 스테이트상호생명보험회사의 미술작업가로 일하던 1963년 당시 합병된 보험회사 노동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스마일 도안을 디자인했다. 이 대가로 그가 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45달러.

볼씨는 자신이 디자인한 스마일 도안에 대한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 아들 찰스 볼은 부친에 대해 “그는 돈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는 종종 ‘이봐 나는 한 번에 스테이크를 한 조각씩밖에 먹을 수 없고 한 번에 차를 한 대밖에 몰 수 없잖아’라고 말해 물욕이 필요 없음을 강조했다”고 밝혔했다.그는 스마일 도안을 애용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수히 감사의 편지를 받았으며 사망할 때 사과나 후회의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 스마일의 인기는 71년 절정에 달해 무려 5000만개의 스마일 버튼과 배지가 팔렸다. 또 80년대 말에 다시 크게 유행했으며 99년 미국 우정공사는 스마일 얼굴의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워체스터(매사추세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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