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FRB의장 “초등학교부터 금융교육 필요”

  • 입력 2001년 4월 7일 10시 25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6일 금융교육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펀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지역문제 토론회에서 "금융문제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다양한 금융수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때부터 금융의 기초 개념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교육은 모든 미국인들, 특히 극빈자나 학력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재산증식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면서 "최근 연구결과 예산과 저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주식투자와 같은 금융거래에 관한 상세한 정보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조기 금융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금융교육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뤄지면 `금융문맹자'를 감소시켜 잘못된 금융결정에 따른 어려움을 막을 수 있고 재산의 불평등도 어느 정도 시정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5∼98년 동안 미국 전체 가정의 평균 순재산은 17.5% 증가했으나 연소득 2만5000달러 미만의 가정의 순재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와 함께 "고교나 대학 교육만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제는 좀더 유연한 교육시스템, 이를테면 직업과 교육훈련의 통합, 숙련노동자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워싱턴dpa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