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8일 대선…알레한드로 톨레로후보 유력

  • 입력 2001년 4월 6일 18시 34분


페루 대선이 8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의 가능성’당 후보(55)는 5일 수도 리마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경제회생과 부정부패 척결을 공약했다.

그는 공식 유세 마지막날인 이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제를 되살려 가난을 뿌리뽑겠다”며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최근 급부상한 중도 우파 ‘국민연합’(UN)당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의원(41·여)은 지방도시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페루에 더 이상 독재와 부패는 없어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8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톨레도 후보는 30% 내외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플로레스 후보가 23% 안팎의 지지율로 바짝 뒤따르고 있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아메리카 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51)은 17% 전후의 지지율을 보이며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1, 2위 득표자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 알베르토 후지모리 당시 대통령을 사실상 눌렀던 톨레도 후보가 당선되면 페루 역사상 원주민 출신으로는 처음 대통령에 오른다. 의원 경력 10년의 플로레스 후보는 여성계와 경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선과 함께 의회 120석 전원을 새로 뽑는 총선이 치러진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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