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고에 5000만달러 추가 지원…밀로셰비치 체포 대가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2분


초췌한 밀로셰비치 부인
초췌한 밀로셰비치 부인
미국은 그동안 집행을 미뤄왔던 유고에 대한 원조자금 5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국부무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고정부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을 체포하는 등 전범처리에 적극 협력하고 있어 원조를 계속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미 의회는 밀로셰비치를 국제전범으로 처리하는 데 유고가 협조하지 않으면 추가 원조를 하지 않기로 했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유고정부는 밀로셰비치가 국제전범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하루 빨리 유고국제전범재판소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 델 폰테 국제전범재판소 수석검사는 이날 “유고 정부는 연말까지 밀로셰비치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포 수감된 채 수사를 받고 있는 밀로셰비치는 이날 90년대 초 보스니아 등에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30일간의 구금령에 대해서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워싱턴·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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