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바이러스 변종, 90년 인도서 첫 발견

영국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 변종은 1990년 인도 북부에서 처음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그 뒤 전 세계에 걸쳐 이 바이러스 변종을 추적해왔으나 어떻게 영국에 전파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전염성이 강한 구제역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남미 등에확산돼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샌드위치 쇠고기와 신발 바닥판, 트럭 타이어 등 물건 접촉을 통해 확산될 수 있으며 바람을 타고 64km까지 옮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현재 구제역을 일으키고 있는 바이러스가 범아시아형 0변종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영국에 타격을 주고 있는 아류형(亞類型)은 보통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영국 퍼브라이트 소재 동물보건연구소의 크리스 보스톡 소장은 "일부의 경우 바이러스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으나 0형 변종의 경우 전 세게 많은 곳에서 갑자기 발생해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보스톡 소장은 "10여년 전 인도에서 이 변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그 전에 다른곳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처음으로 인도에서 발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런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