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르데차이 前국방 성추행혐의 유죄판결

  • 입력 2001년 3월 22일 10시 12분


한때 이스라엘 총리후보에 지 올랐던 이츠하크 모르데차이 전 국방장관이 2명의 젊은 여성에 대한 성추행범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예루살렘의 한 법원은 올해 56세인 모르데차이가 과거에 자신을 위해 일한 여성들에 대한 3건의 성추행 혐의중 2건에 대해 유죄를,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무혐의판결을 각각 내렸다.

경찰의 수사를 촉발시킨 이 3번째 혐의가 풀린뒤, 모르데차이는 "법정이 나를 핵심적 혐의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제 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각료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성추행 혐의를 받은 모르데차이는 작년 5월에 후드 바라크 前총리정부에서 교통장관직을 사임한뒤 10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이라크 태생의 모르데차이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그의 변호사들은 문제의 여성들이 복수심에서 모르데차이에게 엉뚱한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거나 모르데차이와의 관계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엘리 아르바넬 검사는 상급자란 지위를 악용해 부하 여직원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려드는 습관이 몸에 밴 사내로 모르데차이를 묘사했다고 일간 하레츠지(紙)가 보도했다.

현행 이스라엘 형법에 따르면 완력을 사용한 성적 공격에 대한 형량은 최고 7년이다.

[예루살렘=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