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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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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내 통신서비스를 하는 PA통신사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이 거래된 시장에서 가축을 사들인 스코틀랜드 북부 농장 2곳에서 이날 도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국 농무부는 가축 100만마리가 도살될 것이라는 농민단체들의 추산과는 달리 도축 대상이 30만마리 정도 될 것이라며 컴브리아주의 대형 매립지 2곳을 매립용으로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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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와 동물보호협회는 “5월3일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정부가 농민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고 대규모 도축 계획을 비난했다.
영국 경제사업연구센터(CEBR)는 17일 구제역 발생에 따른 영국의 경제적 손실은 농가소득 감소, 관광객 감소 등을 따져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90억파운드(약 17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제역 파동이 내년까지 계속되면 21억파운드(약 4조원)의 피해가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각종 집회가 금지됨에 따라 관광업계는 매주 2억5000만파운드(약 325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농무부는 19일 구제역 발생건수가 새로 확인된 31건을 포함해 30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