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주룽지총리 "7% 고성장 추진"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23분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산업구조 조정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2010년의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의 배로 늘릴 것이라고 주룽지(朱鎔基)총리가 5일 밝혔다.

주총리는 이날 개막한 제9기 4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5년말까지의 10차 5개년 계획(10·5계획)기간 중 연평균 성장률 7%의 고도 성장 정책을 펼 것이며 개혁 개방과 과학기술 발전을 토대로 국민 생활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한 10차5개년 계획 요강’을 이날 전인대에 보고했다.

주총리는 또 보고에서 “여러 나라와 친선 협조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항구적인 국제 평화를 쟁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국제 문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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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총리는 최근 수년간 보고 때와는 달리 이날 보고에서는 한반도를 비롯,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관계에 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인대는 10·5계획과 2001년 예산안 심의, 해외 자본 유치 확대를 위한 관련법 통과, 부패와 조직 범죄 소탕, 파룬궁(法輪功) 시위 대책 등 현안을 논의한 뒤 15일 폐막된다.

전인대 개막식에는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총리, 리루이환(李瑞環)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등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전국 대표 2870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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