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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4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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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슈워츠사령관은 미 공화당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의회 관계자들이 한국 실정을 잘 모르고 한반도정책을 논의하는 것 같으니 조장관이 방한하는 의원들을 한번 만나 충분히 설명해 달라며 본드의원과의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장관은 당시 본드의원과의 면담에서 FX사업에는 어느 누구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가격을 낮추고 경쟁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당시 국방부내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만나지 말라는 건의도 있었으나 그럴수록 만나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아 본드의원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 일각에는 주한미군의 최고 책임자가 한국이 추진중인 대형 무기도입 사업에 일종의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크다.
한편 슈워츠사령관은 한반도 안보정세 브리핑을 위한 미 상원 연례 청문회 참석차 5일 일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