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27% 대폭락…경제위기 심화

  • 입력 2001년 2월 22일 23시 49분


터키 정부가 22일 환율 통제 포기를 발표한 이후 리라화(貨) 가치가 무려 27%나 폭락하는 등 터키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가치가 전날 달러당 68만8000리라에서 95만리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18.1%나 폭락했던 주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이날 오전 주가폭락과 금리폭등을 몰고 온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경제 안정화 계획의 핵심인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이 같은 조치는 뷜렌트 에제비트 총리와 아메트 네지데트 세제르 대통령간의 불화 등의 정치 불안으로 21일 주식시세가 18.1% 폭락하고 하루짜리 콜금리가 7500%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앙카라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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