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영 전폭기에 발포…중동 위기고조

  • 입력 2001년 2월 19일 18시 48분


이라크군이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18일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중이던 미 영 전폭기를 겨냥해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라크 언론이 보도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19∼24일 적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 공습으로 초래된 중동지역의 긴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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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관영 IRA 통신은 이날 적국의 전폭기에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샤힌 야신 모하마드 이라크 방공부대 사령관은 “적국의 추가공격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적국이 다시 도발하면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미국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이라크의 주장을 부인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이틀째 대규모 반미시위가 열렸으며 가자지구와 이집트에서도 수천명이 반미구호를 외치며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을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과 미국은 19일부터 5일 동안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발사 등 대공방어체제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예루살렘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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