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2월 경기전망 하향 조정

  • 입력 2001년 2월 16일 16시 22분


일본정부는 16일 '2월의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전망을 하향 수정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경제각료회의에 제출한 '2월의 월례경제보고서'에서 1월까지 "완만한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는 경기의 기조 판단을 "경기의 개선은 그 템포가 더욱 완만해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꿔 작년 11월 이후 3개월만에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경기 선행에 관해 "미국경제의 감속 등 우려해야 할 점이 보이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내는 한편 국내 도매물가에 관해서는 "약간 약한 점을 포함하고있다"며 물가하락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수출에 대해서는 '1월의 대체적인 옆걸음(현상유지)'에서 '약한 점을 포함하고 있다'로 후퇴시켰으며, 설비투자는 선행지표가 될 기계수주의 올 1~3월 전망이 마이너스를 보임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종전의 판단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추가했다.

이밖에 개인소비에 대해서는 '대체로 옆걸음'이라는 종전의 인식을 유지했다.

보고서와 관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기를 떠받쳐온 수출과 설비투자의 2가지축에 어두운 점이 보이고 있어 경기의 변화를 공식으로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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