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 빈국간 경제적 격차 심화…유엔보고서

  • 입력 2001년 1월 31일 17시 05분


지난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국직접투자(FDI)는 1900억 달러(약 147조원)에 이르렀으나 부국과 빈국간 경제적 격차는 더욱 커졌다고 유엔의 보고서가 30일 밝혔다.

내년 '유엔 개발투자 회의'에 제출될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채권과 주식, 기타 금융자산의 총액은 50조 달러로 조사됐다.

기업이나 부동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투자는 전세계적으로 90년의 2090억 달러에서 97년 4730억 달러, 지난해 1조11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중 개발도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년동안 35%에서 17%로 낮아졌으며, 48개 최빈국들의 비중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투자 총액 37조 달러 가운데 40%는 미국, 20%는 유럽에서 이뤄졌으며 개발도상국은 10%를 차지했다.

최빈국들의 외채는 90년 1212억 달러에서 98년 1504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국가총생산(GNP) 대비 외채비율도 92%에서 101%로 상승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30일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탕감하고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나 쿼터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유엔본부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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