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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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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시는 최근 소속 공무원 10만명 중 최대 2만5000명이 컴퓨터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결정, 공직사회에 혁명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함부르크시는 올해 50명을 선발해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킨 뒤 2, 3년 안에 6000명으로 재택근무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실시 대상은 예산과 여론조사 등 기획분야며 일단 민원부서는 제외됐다. 시의회와 공무원 노조는 “재택근무를 할 때 하루 8시간은 의무적으로책상에 앉아 근무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어떤 처벌도 감수한다”는 내용의 근무협약을 맺었다.
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첨단통신망 발달에 따라 출근하지 않고도 근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택근무는 업무 의욕을 높여주며 비용도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시는 지난해 공무원 13명을 뽑아 재택근무를 시켰는데 출근했을 때보다 실적이 훨씬 좋았다고 밝혔다.
슈피겔지는 “함부르크시의 이 같은 실험은 독일은 물론 다른 나라의 공무원 사회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