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취임후 두번째로 이라크 공습

  • 입력 2001년 1월 30일 17시 4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이라크 미사일 기지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29일 이라크 남동부의 샘(SAM) 미사일 기지 2곳을 공습했다. 첫 번째 공습은 24일 있었다.

미군 중앙사령부의 조 라마카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라크가 지대공 샘 미사일을 북위 33도 아래쪽인 '비행금지구역'으로 옮긴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말했다.

라마카 대변인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알 쿠트 부근과 170km 떨어진 안 나사리야의 샘 기지가 공격 목표였다"면서 "이라크는 고사포와 지대공 미사일로 대항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의 한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의 공습으로 이라크인 7명이 다쳤으며 민간 시설들이 폭격됐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91년 걸프전 직후 이라크 북부와 남부에 각각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94년 안보리 결의를 통해 샘 미사일의 비행금지구역 내 이동을 금지시켰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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