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수입 규제강화 추진

  • 입력 2001년 1월 10일 23시 49분


미국이 철강수입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미 철강수출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미국 하원이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등 10개국의 철강제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국의 철강 수입을 1년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제임스 트래피컨트의원(민주당) 등 11명은 3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러시아 브라질 등 10개국에 대해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결의안은 특히 이들 철강 대미 수출국의 WTO 협정 위반 여부 등을 감시하기 위한 전담반을 행정부 내에 설치할 것과, 철강수입과 관련된 각종 조치를 5월5일까지 의회가 보고받을 것을 요구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결의안은 최근 LTV철강 등 미 철강업체의 파산신청과 맞물려 의회에서 심각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앞으로 부시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이 될 뿐만 아니라 의회 내 수입규제 동조세력 확대로 이어져 우리의 철강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수출은 99년 11억1200만달러, 지난해 1∼11월에는 11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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