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내년부터 전면사용…위조전문단 위조 눈독

입력 2001-01-03 18:30수정 2009-09-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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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1월 출범한 유로는 그동안 국공채 결제, 수출입 대금 등 한정된 용도로만 쓰여왔지만 내년부터는 급여 집세 등 일상생활에 전면적으로 사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중 5000만파운드(약 9500억원)를 들여 새 화폐 식별법을 교육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화폐라 일반인이 위조화폐를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화폐위조 전문 범죄단은 이 때문에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는 마피아가 대량 위조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위폐범죄단은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 가운데 유일하게 취급하는 500유로(약 60만원)짜리 지폐를 ‘부가가치’가 높아 주된 위조대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유럽연합(EU) 산하 유로화 위조 대책단인 올라프(Olaf)가 프랑스 독일 등 12개 유로권 국가에 관련 대책을 수립하도록 경고했다고 2일 전했다.

유로화 전면 사용에 따라 내년초 12개국이 확보해야할 화폐는 동전 500억개와 지폐 150억장. 따라서 화폐운송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네덜란드에 유로화 제작을 맡겨 국경을 넘어 이송하는데 위험이 따른다. 프랑스는 올해말까지 4만여개의 은행 상점에 유로화를 배포할 계획인데 운송시 군대로 하여금 호송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위조를 막기 위해 화폐에 입체 그림(홀로그램)과 형광물질을 넣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이 불안정해 더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유럽중앙은행은 제조과정의 실수로 입체그림이 나타나지 않는 지폐 3억 유로 상당을 파기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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