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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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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관계자는 “캐나다의 사슴 광우병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캐나다산 사슴과 녹용 등에 대해 잠정적으로 검역을 중단해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산 녹용 생녹용 녹각 등은 지난해 34t에 이어 올들어 11월까지 39t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날 캐나다에서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캐나다산 녹용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캐나다의 엘크 사슴들이 최근 유럽 소의 광우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캐나다 당국이 도축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캐나다에서 몇 달새 1500여마리의 사슴이 제대로 걷지 못하며 뇌에 스펀지처럼 많은 구멍이 뚫려 죽는 광우병 증세를 보였다며 이를 ‘사슴 광우병(광록병·狂鹿病)’이라고 불렀다.
캐나다 당국은 광우병 증세를 보인 사슴을 모두 도축, 소각하라고 명령했으며 녹용 수출 금지 조처를 내리고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28일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광우병 전염 위험이 있는 유럽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