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노르웨이총리 회담]"북한 개방촉진 협력을"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07분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예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만나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노르웨이가 평양에 상주공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노르웨이가 내년도 유엔안보리 이사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노르웨이가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내년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미국 CNN방송과의 특별 생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급한 것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며, 이들의 목숨을 구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금년에 비료 30만t, 식량 60만t을 보내고 농업개량도 도와주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문제, 기초생활 문제를 도와준다면 북한은 세계에 더 의존하고 더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며 대북 식량 지원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다.

<오슬로〓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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