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플로리다 최종개표 19일 발표 당락확정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32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플로리다 주의 최종 개표 결과가 18일오후(한국시간 19일 새벽) 팜비치 카운티 등의 수작업 재검표와 상관 없이 확정, 발표된다.

플로리다 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는 17일오전10시(한국시간 자정)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이 개표결과 보고 마감 시한(14일 오후5시) 이후에 접수되는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장관의 ‘건전한 재량권’에 속하는 것으로 합법적이라고 판결했다.

루이스 판사는 또 해리스 장관은 주 법에 따라 플로리다 주의 최종 개표 결과를 확정, 이를 인증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주는 17일 자정 해외 부재자 투표를 접수 마감한뒤 18일 오전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일반 투표 결과와 합산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보다 300표를 앞선 상태이고 부재자 투표에서도 부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토대로 18일 최종 개표 결과를 집계하면 부시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판결에 불복, 팜비치 카운티 등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항소할 방침이어서 당선자가 확정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 당선을 위해선 전체 선거인단 538명중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255명,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246명을 확보했기 때문에 플로리다의 선거인단 25명을 가져가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이에 앞서 플로리다주의 대법원은 16일 “팜비치 카운티 등이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하는 데 법적 장애가 없다”고 결정,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해리스 장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검표를 진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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