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하는 ‘2+2’방식의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자신의 방북과 관련, “미사일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 등 제반요인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경원선을 복원해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시켜 남―북―러시아 3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가스전(田) 개발과 나홋카공단 건설 등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특히 푸틴대통령은 내년 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모리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앞으로 대북관계 개선을 포함, 한 미 일 3국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장주석에게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그의 방한을 요청했으며, 이에 장주석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의 APEC 가입을 위한 김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했다.
한편 21개 회원국들은 이날 개막돼 16일 끝나는 이번 APEC정상회의에서 지식정보화 강화, 다자무역체제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다르세리베가완〓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