墺 산악열차 화재사고 단서 발견

  • 입력 2000년 11월 15일 03시 00분


오스트리아 스키 휴양지 키츠슈타인 호른에서 11일 발생한 산악열차 화재사고 원인규명의 단서가 될 만한 사실들을 발견했다고경찰 사고조사반이 14일 밝혔다.

크리스티안 티쉬 조사관은 "터널 입구의 선로 주변에서 윤활유로 보이는 물질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것은 열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열차가터널 내부로 진입하기 전에 이미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 화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쉬 조사관은 "현재 이 물질에 대한 화학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하루나 이틀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차가 터널 약 6백m 지점까지 진입한 뒤 갑자기 멈춰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불이 난 상태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열차가 멈춰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사일생으로 열차에서 탈출한 한 승객도 열차가 역을 출발하기 전부터 이미 연기 냄새가 났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악열차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159명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6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카프룬(오스트리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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